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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기차/버스 투어/부산

[부산] 감천동 문화마을

감천동 문화마을(태극도마을)을 다녀왔습니다.
한국의 산토리니로 알려지기도 한 곳이며
요근래 문화마을로 이름을 바꾸고 여기저기 벽화들이 생기며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감천동 문화마을 정경



부산의 특징 중 하나는
높게 올라선 건물들 사이의 길끝에 어김없이 산중간까지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산에서 나고자라신 분들은 잘 느끼지 못하시겠지만
처음 가본 제게는 왕복 8차선 도로 이쪽 끝은 산자락 동네이고 반대쪽 끝은 바다인 풍경이 여간 신기한게 아니었습니다. 


자갈치시장에서 택시를 타고 감정초등학교로 가달라고 하면 기본요금이면 도착을 합니다.
차로 올라가면서도 아슬아슬 곡예를 하며 올라가면 학교에 도착하고 아래로 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이번 여행은 스쿠터없이 다녀온 여행이긴 했지만 다음에는 스쿠터를 빌려서 다녀볼까 고민하며 답사차원에서 다녔던 여행이었어요.
그만큼 여행다니며 스쿠터로 가기 좋은곳과 아닌곳을 구분하며 여행을 했는데요.
여긴 좀....^^;; 아 정말 경사 장난 아닙니다..
(머 부산이 전체적으로 말도 안되게 경사진 곳이 많기는 했습니다만..ㅎㅎ)

감정초등학교에서 시작되는 여행경로가 있습니다.
감천동 주민센터나 마을정보센터인 하늘마루에 가시면 안내지도를 받으실수 있습니다.

형형색색 밝은 벽과 좁은 길이 이 마을의 특징



감천동 문화마을

건물에 왼쪽 길을 그대로 그려넣어 재밌는 풍경이 연출됩니다.


  
감천동 문화마을 [사람 그리고 새]

얼굴이 사람이라 좀 무섭...;ㅁ;



마을은 돌아보는 내내 오래된 기억을 꺼내면서 한편으로 소소한 작품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감천동 문화마을 골목

아이들이 뛰어놀았을 좁다란 골목길


 

하늘마루 안의 정원




감천동 문화마을

하늘마루에서 내려다 본 문화마을

부산시내

하늘마루에서 문화마을 반대쪽을 바라보면 보이는 부산 정경





감천동이 알록달록해진 이유는 남은 페인트를 얻어다 칠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나마도 쪽방이 많아 집 한채를 온전히 같은 색으로 칠하지 않은 집이 많기때문에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감천마을은 말그대로 알록달록 유채화를 보는듯하기까지 합니다.





그곳에 사시는 분들에게야 녹록치 않은 삶의 기록이겠지만
어렸을적 남산자락 끄트머리 후암동에서 자란 제겐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산허리 동네의 옛기억과 함께
서울과는 또 너무나도 다른 풍경들의 조합인지라 너무나 좋기만 했습니다.
(물론 그 풍경 끝이 바다여서일지도 모르겠네요.)

원래 감천주민센터에서 추천해주신 코스보다 저희는 좀 더 돌아다녀봤습니다.
물론 이 곳은 주민들의 생활터전이기도 하기때문에 최대한 소리없이 조용히 다녔습니다.
주민들께 피해가지 않도록 조용히 마을을 돌아다니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행가면 꼭 한번씩 해보는 셀프샷 찍기 (그 와중에 꼭 장난쳐야 직성이 풀리는 오빠님 ㅋㅋ)



문화마을의 정점에서 내려다보이는 부산앞바다

 
문화마을의 정점에서 발견한 완전 멋진 편의점카페도 있었습니다. 이곳 소개는 조만간 글로 할 예정입니다.


낡은 골목 그 안의 그림같은 예쁜 검정고냥이~~ 아가 놀래켜서 미안~~





다닥다닥 붙은 집들 사이사이 햇빛 들어오는 곳이면 어김없이 빨래들이 널려있습니다.
워낙 골목이 좁다보니 햇빛이 들어올리 없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합니다.

천덕수 우물


그 옛날 마을사람을의 식수가 되었을 우물터도 흔적을 간직한채 남아있습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는 낡은 가게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내가 본 풍경 중 가장 좋았던 풍경


감천동 문화마을의 야경

감천동 문화마을의 야경



저녁 무렵의 다시찾은 가로등불 밝힌 감천동은 낮의 알록달록 그림같은 풍경과는 또 다른 따뜻한 풍경이었습니다.

내 어린시절을 기억나게 해주고
지금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을 보여주는
오랜시간 지나도 꼭 변함없이 이곳을 지킬것만 같은 그런 마을
감천동 문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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