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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기차/버스 투어/여수

영취산 진달래

봄맞이 여행으로 지난 주말(4월 13일~14일) 여수 여행을 다녀왔어요.

여수여행을 계획하고 알아보다보니 영취산의 진달래 사진들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사실 여수는 저희에게 좋은 기억이 별루 없어요.

요상하게 여수 여행 계획만 잡으면 어그러집니다.

작년 여수여행은 엑스포가 말아드셨구요.. (사람 많은데 딱 질색인 닝겐..)

금년 3월 초 버스표까지 예약했으나 제가 아파서 (=ㅂ=) 포기...

이번엔 꼭 가게쒀!! 하며 예약까지 다시 한 4월 6일~7일 근데 비바람 분다네!!?? 

나 등산해야하는뒈?? 동네 약수터도 안 가본 생초짜인데??

등산용 판초우의까지 샀으나 도저히 자신없어 포기...



그렇게 4번의 어그러짐 끝에 드디어 간 여수


엄훠~ 나 도착해쒀~~~



근데 새벽 2시 20분...(두둥.....)

어떻게 된거냐면....

원래는....

 새벽 3시반부터 야간산행을 감행 산꼭대기에서 진달래와 함께 해뜨는걸 감상하게써!! 

라는 택도 없는 거창한 계획...이었던 우리..


근데... 끝까지 나에게 똥을 안겨주는 여수...


지지난주 비바람에 진달래 다 져버렸대...

12~14 진달래 축제라는데 근데 진달래가 엄쒀...

라는 비보를 접하게 되지요..ㅠㅠ


=ㅂ= 

사실 날도 좋고 진달래도 많으면 분명 해돋이와 함께 진달래를 찍겠다는 사람들이 있을꺼고 

그러니까 그 분들 야간산행할때 묻어가며 같이 올라가야쥐~ 했으나

아무도 없음...ㅋㅋㅋㅋㅋ 


결국 산아래 흥국사에서 두시간넘게 있다가 해가 뜬 후 등산을 시작했어요.







저희 코스는 흥국사 - 봉우재 - 정상 - 상암동 이 원래 목표예요. (사실...말이 이렇지..어디가 어딘지 알수 없으니..사람많은데로 가자...가 목표가 되버리긴 했지만요..)





봉우재에서 본 반대쪽 봉우리의 모습 사실 저 붉그스름한 것도 모두 진달래라고 하는데  꽃은 거의 떨어지고 잎은 아직 안나서 휑...하드라구요

(만개하면 정말 이쁠듯..)




봉우재를 출발해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중간에서 찍은 모습이예요.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거의 없어서 그게 너무 좋았어요 ㅎㅎ





정상근처입니다. 머 일단 정상 부근을 제외하고는 거의 진달래가 떨어졌어요.




진달래가 제 키를 훠얼씬 넘어 훌쩍!! 큰게 너무 신기했어요. 맨날 쬐끄만한 진달래만 보다보니...




정상에서 본 모습이예요

참 예쁘더라구요. 만개하면 대박이었을듯....

일단 산 자체가 너무 예뻐요. 산 전체가 반이상이 진달래예요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걷던 중 만난 새 




영취산이 특이했던건 이 능선을 타고 걷는 내내 높은 나무가 별로 없어서 굉장히 탁 트인 시야를 즐길수 있었던거예요.

저게 죄다 진달래

(내년에 또 와야하나 ㅋㅋㅋㅋ)


늘 뾰족한 바위덩어리 정상 올라 야호! 한번 하고 또 가파르게 내려가던게 다였는데

능선을 걷다보니 너무 예쁘고 신기하드라구요.



한참 능선따라 걷다 뒤돌아보니 지나온 정상 부근과 능선이 보이네요.


일단 저희는 초보라 산행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천천히 걷는 편이었는데 

6시 등산 시작해서 10시쯤 내려왔으니 무난했던 산행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다리는 10단 분리될 기세지만요....ㅠㅠㅠㅠ)



여수에서 진달래가 다 져버려서 진달래축제를 망치는 동안

서울은 벚꽃이 하나도 안 펴서 여의도 벚꽃축제가 망했더군요 ㅋㅋㅋㅋ

날씨가 하도 요상해서 꽃축제 기간 맞추기도 힘들어지는 듯해요.


내년엔 좀더 예쁜 영취산을 보고 싶네요. ^^